‘재판 보이콧’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하는 일

입력 2017-12-26 14:04
서울=뉴시스

국정농단 수사가 빠르게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그간 재판을 사실상 보이콧해온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 구치소에서 소설 ‘객주’와 ‘바람의 파이터’를 읽으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세계일보는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를 하며 보낸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읽은 책은 김주역 대하소설 ‘객주’, 일본 가라데의 명인 최배달의 일대기를 다룬 ‘바람의 파이터 등이다.

두 소설 다 주인공이 갖은 역경을 딛고 각각 대상인, 무림고수로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지금의 수감생활을 하나의 시련이자 성장통으로 받아들이면서 이를 발판 삼아 한층 더 원숙한 정치인으로 거듭나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독서 이외에 다른 재소자와 마찬가지로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방 청소와 식사, 설거지 등을 하고 종종 운동장으로 나가 1시간 정도 일광욕도 한다고 전해졌다.

의왕=뉴시스

한편, 검찰은 오늘(26일) 8개월여 만에 박 전 대통령 구치소 방문조사에 나섰지만 박 전 대통령이 수사 과정의 불공정성 등을 이유로 진술을 거부하며 조사가 무산됐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