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USB 앨범, 내년부터 정식 음반으로 집계”

입력 2017-12-26 11:51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소속 가온음악차트(이하 가온차트)가 USB 형태의 앨범도 음반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음반으로 인정되지 않던 지드래곤의 USB 앨범 ‘권지용’도 내년부터 음반 집계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가온차트는 26일 내년부터 바뀌는 운영 정책을 발표하며 지금까지 ‘저작권법상 복제물’ 혹은 ‘오프라인 음반’이었던 차트 앨범의 정의를 ‘묶음 단위로 판매되는 상품’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앨범의 범주가 더 넓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발매된 지드래곤의 USB 앨범 역시 음반으로 인정된다. USB를 포함해 다양한 저장매체를 이용하는 모든 앨범이 음반으로 집계될 예정이다.

(@xxxibgdrgn)님의 공유 게시물님,



지드래곤은 자신의 앨범이 음반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가온차트 측 입장에 대해 지난 6월 15일 인스타그램에 심경을 게재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결정에 따라 한 아티스트의 작업물이 그저 ‘음반이다/아니다’로 달랑 나뉘어지면 끝인가?”라고 물으며 “제일 중요한 건 형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음악, 내 노래”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가온차트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차트 반영 가중치도 바꿀 예정이라며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중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가온차트의 변경된 정책은 2018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다음은 가온차트 공식 입장 전문

급변하는 뉴미디어 및 디바이스 환경에 부합하고 새로운 음악시장 개척에 대한 음악차트의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가온차트 정책을 변경함을 알려드립니다.

첫째 차트 앨범의 정의를 ‘저작권법상 복제물’ 또는 ‘오프라인 음반’에서 ‘묶음 단위로 판매되는 상품’으로 변경하겠습니다.

이로써 올해 논란이 되었던 지드래곤 USB앨범과 같은 상품의 경우 내년부터는 가온 앨범차트에 반영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곡을 앨범단위로 판매하는 다양한 매체(Kit, USB, 기타 저장장치)를 이용한 음악 상품이 다수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둘째 스트리밍 서비스의 차트 가중치를 변경하겠습니다.

디지털 음원 시장의 초창기 시절인 2000년대 후반에는 PC 환경에서만 청취가 가능한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치보다 다운로드 서비스의 가치가 훨씬 높았습니다. 하지만 2010년초부터 스마트폰의 등장과 무선망의 발전으로 인해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량은 증가하여 음악 소비의 주요 서비스가 되었고, 다운로드 서비스는 감소추세에 있습니다.

이에 복합상품(스트리밍 + 다운로드 패키지 서비스 등)의 스트리밍 가중치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폐지하여, 스트리밍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정책변경을 통해 가온차트는, 급변하는 뉴미디어 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음악이 가지는 고유한 가치를 일관성 있게 반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상기 가온차트의 정책 변경은 가온차트가 개최하고 있는 시상식이나 결산 자료가 연간단위로 운영되기 때문에, 1월 1일을 기준으로 변경됨을 알려드립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