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아이폰 성능 떨어뜨린 애플, 소비자 분노 확산

입력 2017-12-26 11:05

애플이 고의로 아이폰의 성능을 저하시켰음을 공식적으로 시인하자 여론과 소비자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최근 공식 성명을 통해 아이폰6와 아이폰6S의 전원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계속해서 나타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능을 저하하는 운영체제새 버전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아이폰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주변 온도가 낮거나 오래 사용해서 노후하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라며 의도적으로 속도를 저하시켰다고 해명한 것이다.

고의로 구형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을 떨어뜨린데 대해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 역시 계속해서 잇따르고 있다. 성능 저하 문제를 감춘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가 확산됨에 따라 일리노이와 캘리포니아, 뉴욕 등 미국 전역에서 벌써 4건의 집단 소송이 제기됐고, 점차 다른 국가로도 번질 전망이다.

소송을 건 소비자들은 기기 성능을 낮추는 데 동의한 적이 없다며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사게 하기 위해 소비자를 기만한 사기행위를 벌였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애플은 이와 같은 집단 소송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