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의 누나이자 작가인 유시춘씨가 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1987년 6월 항쟁에 대해 증언했다.
이날 유 작가는 ‘6월 항쟁 당시 주역이 들려주는 30년 전 뜨거웠던 그날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시진행자로 나선 이정렬은 6월 민주항쟁 당시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 출신인 유시춘씨에게 영화 ‘1987’의 의의에 대해 물었고 유씨는 “그 어떤 예술과 문학도 그 시대의 사회 현실과 역사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고, 또 사회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1987’은 그 기능을 수행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6월 항쟁이 어떤 계기로 일어났는지 말해 달라”라는 요청에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당하고 민주주의를 갈구하던 국민들은 민주 정부가 당연히 들어올 거라고 추론했다”며 “하지만 뜻밖에 전두환과 신군부 일당이 광주에서 학살을 감행하고 정권을 탈취했다”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약 7년에 걸쳐 정통성도 민주성도 역사성도 부패한 그 정권을 물리치고 새로운 민주 정부를 세우려는 열망이 국민들에게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시춘씨는 “(새로운 민주 정부를 세우기 위해) 많은 청년 학생들이 앞에 섰고 5·18 광주민주항쟁의 진상을 밝히려는 학생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끌려갔다. 1986년 12월 당시 감옥에 6000명에 달하는 양심수가 갇혀 있었다”고 밝혔다.
유시춘씨는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교사, 시민사회운동가, 정치인 등을 거쳐 소설가로 활약하고 있다. 1973년부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걸었다. 1987년 ‘살아있는 바람’을 시작으로 ‘응달학교’ ‘여성 이야기’ ‘우리 강물이 되어’ ‘6월 민주항쟁’ ‘그가 그립다’ 등을 집필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