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에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전기장판으로 따뜻한 겨울을 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아이어트 목적으로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요즘과 같이 날씨가 추울 때 전기장판을 켠 채 무방비하게 장시간 누워있을 경우, 화상 위험을 자초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윤찬 부산365mc병원 대표원장은 26일 “지방흡입 후에는 개인에 따라 높은 온도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이 때 전기장판의 온도를 높여 사용하거나, 뜨거운 전기장판에 오래 누워있으면 높은 온도를 인지하지 못해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방흡입 후 며칠간은 허벅지, 복부, 팔뚝 등의 수술 부위가 남의 몸처럼 얼얼하고 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높은 온도에 덜 민감해지기 때문에 겨울철 온열기구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방흡입 후에는 수술 전보다 더 춥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춥다고 핫팩과 같이 열이 나는 제품을 직접 몸에 부착하는 것 역시 좋지 않다.
박 원장은 “지방흡입 후에는 체온을 유지해주던 피하지방이 한꺼번에 빠져나갔기 때문에 추위를 느낄 수도 있다”며 “수술 후 핫팩 대신 이불을 여러 겹 덮거나, 수면양말로 발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을 권유하며, 전기장판을 이용할 경우에는 전기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을 깔고, 타이머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름보다 겨울에 압박복 착용, 상처 관리 등의 후관리가 더 편할 것이라고 생각해 후관리에 소홀히 하기 쉽다”며 “겨울에도 병원에서 안내하는 수술 후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하고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만 치료는 실시간으로 건강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개선 지표를 구축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이다. 연중무휴 운영되는 비마클리닉의 콜센터 서비스를 이용, 각종 주의사항에 대해 다시 안내를 자세히 받는 것도 그중 한 과정이이라고 할 수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