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복심’ 양정철 “작별 편지에 잉크도 안 말랐다” 복귀설 일축

입력 2017-12-26 08:02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청와대홍보기획비서관이 복귀설과 출마설에 대해 부인했다. 7개월 만에 입을 연 양 전 비서관은 “작별인사로 남긴 편지에 잉크도 안 말랐다”며 일축했다.

연합뉴스는 양 전 비서관과 26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복귀설과 출마설, 임종석 청와대비설실장과의 관계 등 자신을 둘러싼 세간의 궁금증에 대해 답했다고 보도했다.

양 전 비서관은 인터뷰에 응한 계기에 대해 복귀설, 지방선거 출마설, 임종석 비서실장과의 마찰 잠재설 등 소문과 추측을 언급하며 “근거 없는 얘기를 조기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양 전 비서관은 “겨우 7개우러 지났는데, 작별인사로 남긴 편지에 잉크도 안 말랐다. 그런데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 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청와대 참모들 전부 건강도 상해 가며 열심히 하고 있는데 멀리서 그런 얘기를 들으면 괜히 미안해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더 모질게 권력과 거리를 둘 것”이라고 한 양 전 비서관은 “내 역할이나 능력에 대한 과대포장이 벗겨졌으면 좋겠다. 밖에서 응원하는 것도 필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나 2020년 총선에 대해서도 “선망하거나 꿈꿔본 적 없다”며 “체질도 아니고 적성도 아니다. 좋은 분들을 도우면 모를까, 선수 깜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양 전 비서관은 지난 5월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캠프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으며 실장이던 임종석 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정책‧정무 등 전 분야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했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5월16일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그분과의 눈물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며 퇴장한다”며 “참 멀리 왔다.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라고 전했다. 그는 또 “나의 퇴장으로 패권이나 친문‧친노 프레임이니 삼철이니 하는 낡은 언어도 거둬주시기 바란다”며 5월25일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현재는 일본에 체류하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