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원 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 수사관들이 들이닥치자 수첩을 찢어 삼키려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황당해 하고 있다.
“국회의원 보좌관의 수준이 낮다” “듣고도 못 믿겠다” “실화냐” 등의 반응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엔 ‘이우현 보좌관 꿀꺽’ ‘이우현 보좌관 뇌물수첩 꿀꺽’ 등이 생성됐다.
채널A는 검찰에서 나온 수사관들이 이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자 전직 보좌관인 김모씨가 수첩을 찢어 심키려 할 만큼 필사적으로 저항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0월 김씨가 삼키려 했던 업무수첩을 제지해 압수했다. 검찰은 또 이튿날 김씨 자택에서 또 다른 업무수첩들을 확보했다.
검찰이 압수한 수첩엔 공천 희망자 20여 명의 이름과 돈의 액수가 적혀 있었다. 여기에 적힌 액수는 10억 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세 차례의 소환 끝에 검찰에 출두한 이 의원은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의원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비난을 쏟아냈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수첩을 찢어 먹었겠냐” “깡패도 아니고 어이없다” “국회의원 보좌관이 한 행동 맞냐?” “실화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