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출입이 통제된 제천 화재 참사 현장에 들어간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을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25일 논평을 내고 “권석창 의원은 국민과 주민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권 의원의 경거망동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원인 파악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곳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앞세워 현장훼손까지 우려되는 망동을 했다”고 권 의원을 규탄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어이없는 대참사로 제천시민과 충북도민은 물론 전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는 이때 화재감식 전문요원도 아닌 국회의원이 현장 출입을 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권 의원은 화재감식현장에 진입해 기웃거리는 일보다 차질 없는 수습책 마련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것이 지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마땅한 본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화재 감식 등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화재 현장에 들어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입을 저지하자 “나 국회의원인데”라며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 측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나중에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등을 준비하기 위해 현장에 갔다”며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는데도 제지당해 약간의 시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