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6일 화요일 국민일보 기사들입니다.
▶화물 승강기가 ‘불의 통로’였다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 노블 휘트니스 스파 화재 사고는 건물 내부에 설치된 화물용 소형 승강기가 화재를 급속도로 키운 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상대적으로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6, 7층에서 사망자가 무려 9명이나 발생한 요인으로 화물용 승강기가 지목된 것입니다. 소방 당국 고위 관계자는 25일 화재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1층에서 발생한 불길과 연기가 수건 등 사우나 물품을 나르는 용도로 사용되는 화물용 승강기가 운행되는 통로를 타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퍼졌다”며 이 부분을 화재가 고층까지 번진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대론 내년 ‘지방선거븡개헌 동시투표’ 어렵다”
제19대 대선 여야 후보들의 공통 공약이었던 ‘6·13 지방선거·개헌 동시 투표’가 좌초 직전까지 내몰렸습니다. 집권여당은 공통 공약 이행을 요구하지만 제1야당은 개헌이 선거 국면에서 정략적으로 이용될 것이라며 일말의 틈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1987년 개헌 이후 30년간 변화된 국민의 기본권을 헌법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며 “한국당이 내년에 동시 투표를 하지 않겠다면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후속 보도] 텀블러 성폭행 모의사건 그 후…이번엔 그놈 잡는다
경찰이 미국에 본사를 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텀블러에 미성년자 여동생 성폭행 모의 글을 올린 게시자를 찾기 위해 텀블러 측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25일 확인됐습니다. 게시물 속 여성을 찾을 수 없어 수사가 종료됐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해외 SNS 기업은 국내 수사 때 정보 공유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져 각종 성범죄의 온상이 돼 왔지만 경찰은 이번에는 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텀블러 측이 협조한다면 게시자의 신원을 파악해 글의 진위와 여성의 피해 여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