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각 장애인 연기하며 눈동자 한쪽만 움직이는 한지민

입력 2017-12-25 14:54 수정 2017-12-25 15:15

배우 한지민이 시각장애인의 작은 특성까지 연기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연기 열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씨는 최근 허진호 감독의 단편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에 출연해 시력을 잃어가는 여인 ‘안수영’을 연기했다. 시각장애인 사진동호회에서 만난 남녀가 사진을 통해 서로에게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씨는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수영을 연기하면서 생긴 비화들을 공개했다.

한씨는 이날 “시각장애인분들을 만나뵀을 때 한쪽 눈이 다른 한 쪽에 비해 옆으로 움직여 있었다”며 “시각장애인 분들을 다룬 영화기 때문에 그 점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저를 보고 있지만 정확히 저를 보는 느낌이 아니라 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화 속 한씨가 연기하는 수영은 오른 쪽 눈이 왼쪽으로 조금 치우쳐져 있다.

이어 연기하는 데 있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한씨는 “연기에 맞춰 생활하다보니 촬영할 때는 다행히 조금 익숙해져서 표현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한씨의 이런 연기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비장애인들은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들을 한씨가 잘 살려주었다” “시각장애인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등 호평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씨가 출연한 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는 21일 네이버TV와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공개됐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