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초기대응 부실 논란’ 제천소방서 압수수색 검토

입력 2017-12-25 14:35 수정 2017-12-25 15:35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흘째인 23일 오전 진화된 충북 제천 노블휘트니스 스파 건물 앞에서 한 유가족이 슬픔에 잠겨있다.

경찰이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 제천소방서를 압수수색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25일 경찰은 66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 노블 휘트니스 스파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를 담당한 제천소방서를 이날 압수수색할 예정이다. 소방점검이 제때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소방당국을 압수수색하는 건 이례적이다.

제천소방서는 화재 발생 초기 굴절 사다리 투입이 늦어져 구조 작업이 지연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 21일 오후 4시 사고 발생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40여 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던 2층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2층 사우나에서는 2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또한 해당 건물이 지난달 소방안전점검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나 소방당국 부실점검 논란도 일고 있다. 경찰은 소방점검을 정확하게 했는지 등 제천소방서의 관리감독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제천 노블 휘트니스 스파 화재 수사본부’는 지난 24일 체포한 건물주 이모(53)씨와 건물 관리인 김모(50)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과 소방시설법 위반으로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