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경 공기부양정 자살기도자 구조위해 출동중 어선과 충돌 승조원 6명 부상

입력 2017-12-25 09:16 수정 2017-12-25 14:25
25일 오전 6시10분쯤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인근에서 자살기도자 정모(36)씨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천해경 소속 공기부양정(H-20정)이 현장으로 이동 중 영종도 삼목선착장 복동방 1.4마일 해상에서 출항 4분 만에 투묘 중인 소형어선(4.5톤급)과 충돌했다.
25일 오전 인천 강화도로 출동 중이던 인천해경 소속 공기부양정이 투묘 중인 어선과 충돌해 선수 우현 부분이 크게 훼손됐다. 이 사고로 해경 6명이 다쳤다.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이 사고로 공기부양정 오른쪽 일부가 파손되고, 공기부양정을 운항하고 있던 정장 임모(59) 경위 등 승조원 6명 전원이 머리·가슴·허리 등을 다쳐 길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소형어선은 그물을 끌어올리는 양망기가 떨어져 나갔으나 승선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기부양정은 44억원 상당의 영국제로 침수현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영종도 해경 기지에 예인된 상태다.

해경은 사고해상에서 어선과 공기부양정이 출동한 것과 관련,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오전 5시57분쯤 자살기도자로부터 ‘강화도로 자살하러 간다’는 신고를 받고 오전 6시6분쯤 공기부양정이 영종도 기지에서 출발한 직후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자살기도자 정씨는 해경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으며, 이날 오전 7시 15분쯤 모친에게 인계됐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