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대표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을 찾아 소방당국의 초동 대응 미흡을 지적했다.
24일 오전 10시30분쯤 사고 현장을 방문한 김 원내대표는 “정부부처 중에서도 가장 많은 재정적·인적 지원을 하는 곳이 소방청인데 이번엔 초동 대처를 분명히 잘못했다”며 “현장에 먼저 도착한 유족이 유리창을 깨달라고 그렇게 호소했는데 얕은 2층 유리를 깨지 못한 건 비판받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소방청이 화재 진압하는 대원이 먼저 도착해 안에 구조는 늦었다고 분명히 인정했다”며 “초동 대처에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불법 주차로 화재 진압이 늦어졌다고 하지만, 차량 보상이 사람 생명보다 더 소중할 수 있겠느냐”며 “지금까지 잘해 왔지만, 이번엔 119가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가 방문한 후 20분쯤 지나 현장을 찾은 우 원내대표도 초동 대응의 문제점을 짚었다. 그는 “현장에서는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가장 사람이 많을 사우나실이 아우성인데 왜 유리를 깨지 못했느냐는 지적이 많다”면서 “현장에 와서 보니 바로 코앞인데 이해가 안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 안전을 가장 중시하는 정부가 들어섰는데 계속 이런 참사가 일어나는 것에 비통함을 더할 바가 없다”며 “다중이용시설은 앞으로 소방당국에서 직접 소방안전점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력이 부족하거나 꼭 필요하면 정부에 요구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