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에서 81분 사이 연이어 사망한 신생아 4명 중 한 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24일 사건을 수사 중인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압수한 전자의무기록과 병원관리대장, 의료진이 사용한 진료사무수첩 등을 분석한 결과 사망일 닷새 전 한 신생아에게 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을 확인했다.
병원은 신생아들이 사망하기 전에 로타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확인됐음에도 격리 등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또한 로타바이러스가 감염자의 환자의 변이나 구토물로 인해 오염된 손, 물 등을 옮겨진다는 점에서 병원의 위생 관리가 부실했을 가능성도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신생아에게 젖을 먹이거나 기저귀를 교체할때 어른들의 손이나 체중계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서 이대목동병원에 있던 다른 신생아 중 4명도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사망 환아의 기저귀 교체나 의료진 등이 화장실을 오가는 과정에서 신생아 중환자실 안으로 세균이 유입됐을 개연성이 큰 것이다. 또 병원 안팎에서는 '간호사가 수술 후 비닐봉지에 받은 변을 손으로 집었다', '기저귀를 땅에 떨어뜨린 후 맨손으로 집었다' 등의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병원 관계자의 소환조사는 2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신생아 중환자실 당직 전공의 등 의사 근무 시스템을 설명할 수 있는 관계자 등을 내주 7~8명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사건 당일인 16일 현장 감식조사와 지난 19일 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전자의무기록과 병원관리대장, 의료진이 사용한 진료사무수첩, 병원출입관리대장, 출입구에 설치된 2대의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서도 의료진 과실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 사망 신생아 4명 모두 종합영양수액(TPN)과 스모프리피드, 비타민K 주사제를 맞고 순차적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수액을 만들거나 투여하는 과정에서 세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오후 11시30분께 사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남아 2명, 여아 2명 등 모두 4명의 아이가 잇따라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