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가득한 크리스마스이브… 밤엔 대륙서 유입

입력 2017-12-24 11:11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에서 바라본 도심 풍경. 뉴시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중부지방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대기오염도 측정 시스템 에어코리아는 오전 9시 서울 중구의 미세먼지(PM-10) 농도를 90㎍/㎥,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79㎍/㎥로 각각 관측했다. 모두 ‘나쁨’ 수준이다. 새벽까지 100㎍/㎥를 훌쩍 넘겼던 농도는 비가 내리면서 다소 낮아졌다.

미세먼지의 경우 ‘보통’은 31~80㎍/㎥, ‘나쁨’은 81~150㎍/㎥인 경우를 말한다. 초미세먼지에서 ‘보통’은 16~50㎍/㎥, ‘나쁨’은 51~100㎍/㎥의 분포를 나타낸다. 1㎥는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m인 공간이다. 1㎍은 100만 분의 1g이다.

미세먼지의 경우 오전 10시 78㎍/㎥으로 ‘보통’ 수준의 상한선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초미세먼지는 여전히 66㎍/㎥으로 ‘나쁨’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영서 등 수도권과 충청, 광주, 전북 등 서부지방 모두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크리스마스이브 아침부터 쏟아진 비로 잠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20㎜로 예상된다. 제주도의 경우 10~40㎜의 비가 내리겠다. 다만 미세먼지 농도는 밤에 대륙발 미세먼지의 유입으로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