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대통령이 해야할 일이 겨우 울먹이는 것이냐”

입력 2017-12-24 10:22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제천 화재 희생자 장례식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형 참사 앞에서 대통령이 해야할 일이 겨우 울먹이는 것이냐”라며 비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24일 오전 논평을 통해 "집권 8개월만에 권력 주변이 아첨꾼들로 북적대는 것을 보니 정권의 미래가 썩 밝아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유족들을 울먹이며 위로했다는 글을 남긴 박 대변인을 향해 “대형 참사 앞에서 참모진이 해야 할 일이 오로지 대통령 숨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인가”라며 “대통령 숨소리에 묻어있는 울음은 알아채면서, 유가족의 울부짖음은 들리지 않나 보다”라고 힐난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지금 정부당국이 할 일은 우는 것도, 아부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권을 향해 절규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조속하고 제대로 된 진단과 책임규명을 통해 이런 대참사가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집권한 문재인 정권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고 제천 대참사를 만들었다”며 “한국당은 국민과 함께 제천 대참사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비판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조문 사진과 함께 대통령의 눈물을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희생자 분향소에서 일일이 조의를 표하며 눈물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의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는 대통령의 말을 전하며 “돌아오는 차 안에서 또 울먹이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발생하더라도 억울한 희생이 최소화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