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인근 영종도 주민들이 만든 우동꽃 라디오 팟캐스트 2년 언론인터뷰 이어져

입력 2017-12-23 23:02 수정 2017-12-24 06:46
영종도 주민들이 만든 동네 라디오 팟캐스트에 대해 언론매체의 인터뷰가 쇄도하고 있다.

23일 인천국제공항 인근 공항신도시 불가마사우나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는 공동체 공간 ‘우리동네꽃피우다(공동대표 김광덕·김혜경·최애란)’에 따르면 올해 김선희의 완두콩방송이 24차례 방송되는 등 최근 2년간 마을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우동꽃라디오 김선희 아나운서(왼쪽 3번째)가 23일 인천공항신도시 불가마사우나 2층에 조성된 우리동네꽃피우다 공동체 공간에서 경기방송의 리포터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경기방송 이유나 리포터는 “마을방송이 2년간 유지됐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라며 “동네부엌 코너와 내년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에 발달장애인 청년들로 구성된 영종예술단이 펼치는 사회통합 공연 등에 대해서는 추가 취재를 하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론인 입장에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 대한 관심도 많다”면서 “섬에서 진행되는 마을방송이 잘 될 수 있도록 저작권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신인들의 음악을 지원하는 일 등에 대해 서로 협력을 모색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우동꽃 라디오 김선희 아나운서는 “3년전부터 개인톡방송을 하면서 영종도에 사는 맘들의 이야기를 다루다가 우동꽃 팟캐스트에 합류해 촛불정국에서는 촛불집회 이야기를 꺼내는 등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담아왔다”며 “우동꽃 공간에서 펼쳐지고 있는 주민들이 만든 인문학모임 등이 아이템에 반영되면서 팟캐스트를 듣고 후원을 하는 주민들도 생겼다”고 소개했다.

우동꽃라디오는 가수 홍이삭의 노래를 전속으로 사용하고 있는 유일한 방송이기도 하다.

우동꽃라디오는 최근에는 영종도서관에서도 찾아와 협력방안을 마련하면서 영마루공원 공연을 공동으로 기획할 당시 김선희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는 등 지역사회의 얼굴 역할을 하게 됐다. 이 공연에 참가한 ‘레드머플러’의 음악을 사용하기로 하는 등 저작권의 문제를 조금씩 해결하면서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김광덕 공동대표는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이후 시작된 라디오 팟캐스트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위해 내년에는 스튜디오를 갖추고 보이는 라디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애란 공동대표는 “영종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씨사이드파크의 송산저수지와 금홍염전을 활용해 함초소금을 생산하고, 소금창고에서 함초소금을 이용한 먹거리를 만드는 일을 추진하는 등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해보고 싶다”고 제언했다.

김혜경 대표는 “인천시청의 언론매체와 수도권의 라디오방송 등에서 ‘우동꽃 팟캐스트’를 취재하는 과정을 접하면서 새롭게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며 “2016년 청취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쉼표와 느낌표’를 올해는 제대로 제작하지 못했지만 2018년에는 코너의 장점을 살려 청취자들을 만나는 횟수를 늘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