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기적을 파는 백화점’ 2018년 1월 13~14일 무료 공연

입력 2017-12-23 17:48 수정 2017-12-23 17:50

직장인 연극 동호회 ‘쨍’이 내년 1월 13일과 14일 서울 종로구 이화동 아뮤스 소극장에서 연극 ‘기적을 파는 백화점’(이어령 원작)을 공연한다.

‘기적을 파는 백화점’은 지식과 꿈,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상의 백화점에서 손님과 판매원 사이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바쁘고 지친 현대인은 지식과 꿈, 시간을 돈을 내고 쉽게 손에 넣기 위해 이 백화점을 찾는다. 그런데 정작 이것들을 산 손님들은 자꾸 불만에 찬 채 되돌아온다.

연출자 김소민씨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더불어 힘 있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이라며 “희극과 비극은 우리의 선택일 뿐이고, 그렇기에 우리는 희망적이라는 사실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 작품은 문학평론가이자 수필가로 잘 알려진 이어령(전 문화부 장관)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이 1977년에 발표한 희곡을 원작으로 했다. 시대를 앞서나가는 통찰력으로 4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시사점을 던져주는 작품이다. 탄탄하고 리듬감 있는 문장으로 새로운 시선을 편안하게 전달하고 있다.

‘쨍’은 경기도 안양시에서 활동하는 직장인 연극 동호회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작품엔 강동완 고주현 고태은 김여진 김현주 박갑열 백금록 왕범준 최아람 최예나씨 등이 출연한다.

최예나씨는 “우리 단원은 모두 다른 생계 수단이 있지만 이 극 속에 우리 모두의 삶을 녹여냈다”고 말했다.

공연은 내년 1월 13일 오후 5시, 1월 14일 오후 3시에 각각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