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6일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18년도 예산안 국회 통과를 비롯한 한해 동안의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청와대 및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급 인사가 함께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우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부대표단이 참석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에서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원내지도부가 예산안을 성공적으로 처리하는 등한해 동안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 문제의 경우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통과시켰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오찬 자리가 마련된 데는 문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의 도 넘은 원내지도부 공격대한 위로 차원이란 해석도 나온다.
일부 극성 지지자들은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우 원내대표와 박 원내수석이 협상을 제대로 하지 못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 좌초되거나 축소됐다며 이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낸 바 있다.
그러나 예산안 협상 종료 후 사실상 민주당이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문 대통령도 우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애쓰셨다. (협상이) 잘 된 것 같다"고 했음에도 비방은 이어졌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청와대 정무라인간 대화 과정에서 한해를 정리하고, 격려하는 공개적인 자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의 한 관계자는 "'한해동안 수고 많으셨다'고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원내지도부가 지나치게 공격을 받은 부분에 대해 위로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했다.
nowtoon@kmib.co.kr
文 대통령 26일 여 원내지도부와 오찬 … “예산안 처리 격려”
입력 2017-12-23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