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천 화재 스포츠센터 관리책임자 2명 조사

입력 2017-12-23 15:38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사흘째인 23일 오전 건물주 이모씨가 구급차를 타고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충북 제천체육관을 찾았지만 조문하지 못했다. 뉴시스.

경찰이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관리 책임자 2명을 조사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23일 스포츠센터 관리과장 A씨(50)와 B씨(50)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화재 발생 당일인 지난 21일 오후 최초 발화 지점인 스포츠센터 건물 1층 천장에서 보수 작업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 발생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프링클러 미작동 등 건물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점이 있는지도 추궁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화 지점인 1층 천장에서 작업을 한 A씨 진술과 다른 회사 관계자들의 진술을 비교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의 과실이나 혐의점이 드러날 경우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강원도 원주기독병원에 입원 중인 스포츠센터 건물 소유주 이모(53)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씨가 불응했다. 이씨는 “치료가 예정돼 있어서 경찰서에 가기 어렵다”며 병원에서 조사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밤 병원을 방문해 이씨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씨는 이날 오전 제천 합동분향소를 찾았지만 조문하지 못하고 재입원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