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 사상 최고령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던 알베르트 뎀첸코(46)가 소치올림픽 은메달을 박탈당했다.
IOC는23일(한국시간) 뎀첸코를 비롯해 소치올림픽에 출전했던 러시아 선수 11명의 성적을 취소하고 향후 올림픽 참가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도핑 적발로 징계를 받은 선수들은 스피드스케이팅 2명, 루지 2명, 크로스컨트리 3명, 봅슬레이 2명, 아이스하키 2명이다.
뎀첸코는 소치올림픽 루지 남자 싱글(1인승)에서 펠릭스 로흐(독일)에 이어 2위를 차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당시 43세의 뎀첸코는 루지 남자 개인전과 혼성 계주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어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 최고령 메달리스트가 됐는데 그 영예를 빼앗가게 됐다.
그는 당시 남자 싱글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는데 이번 발표로 2개의 메달을 모두 잃게 됐다.
이로써 그의 개인 종목 사상 최고령 메달 획득 기록은 사라지게 됐다.
러시아가 소치올림픽 당시 루지 팀 계주에서 딴 은메달도 박탈됐다. 남자 1인승 주자로 나선 뎀첸코와 여자 1인승 주자였던 타티아나 이바노바(26)가 이번에 모두 도핑으로 징계를 받은 탓이다. 당시 동메달이었던 라트비아가 은메달로 승격하게 됐다.
러시아의 대규모 도핑 스캔들로 IOC의 징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루지 선수들이 징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루지연맹(FIL)은 IOC의 결정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상태다.
IOC는 "현재까지 재분석을 통해 도핑이 추가적으로 발견된 것은 46건으로 늘었다. 이 중 3건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몇 사례에 대한 재검사가 계속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도 추가 징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미 계속된 약물 스캔들로 인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바 있다. 러시아는 국가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만 평창 대회에 나설 수 있다.
IOC, '금지 약물 복용' 러시아 선수 11명에 제명
입력 2017-12-23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