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노블휘트니스스파’ 건물주 이모(53)씨가 23일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는다.
강원도 원주기독병원에 입원 중인 이씨는 이날 오전 “사람의 도리를 하겠다”며 사설구급차를 타고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제천체육관으로 향했다.
그는 이날 대면조사를 위해 병원을 찾아온 경찰에게 “사람의 도리를 하고 싶다. 합동분향소에서 먼저 조문한 뒤 조사받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천경찰서는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 조사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입원 중인 이씨를 찾아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았다고 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와 관련해 불법을 저지를 사실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측은 화재 당시 탈출한 것이 아니라 대피 활동을 벌이다 구조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