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빈번한 접속장애로 피해를 입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Coinbase)는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송금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고 지난주에는 모든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지난 4일 동안 42% 하락한 1만776 달러를 기록하며 2013년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는 이유로는 많은 투자자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현금화에 나선 것이 꼽힌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외신은 지난 19일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인 유빗이 해킹 피해로 파산하면서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불신이 더 깊어졌다고 분석했다.
23일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1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203만원(10.1%) 떨어진 18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16.2%), 비트코인캐시(16.0%), 리플(12.5%), 라이트코인(14.1%), 비트코인골드(25.2%), 이오스(24.8%) 등 빗썸에서 거래되는 11종의 가상통화 가격 역시 모두 두 자릿수 이상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가 총액은 지난 21일 347조원에서 이날 249조원으로 98조원이 감소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