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인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책의 시작은 작은 아이디어로부터 비롯됐다. 필자(김정은 한국경제신문 중소기업부 기자)는 기자로 일하면서 많은 CEO들을 만났고, 그중엔 여성 기업인들도 있었다. 그런데 여성 기업인들은 대개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저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제 할일을 하며 기업을 키워가는 성실한 사람들이었다.
한국사회에서 여성기업인으로 성공을 거두기란 쉽지 않다. 주변의 편견과 환경의 불리함을 모두 극복해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이미 꿈을 이룬 여성CEO들의 경험이 주는 교훈을 텍스트로 남기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가치 있는 작업이 될 것 같았다. 혼자만 알기는 아까운 콘텐츠였다. 독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줄 것 같았다는게 필자의 설명이다.
특별히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여성기업인 7인을 추려내고 그녀들의 성공 원칙을 각각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이들의 머리글자를 따 ‘C‧H‧A‧N‧G‧E‧S’로 엮었다. ‘뭔가 다른’ 삶을 꿈꾸는 여성 독자들에게 지침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
책에 등장한 여성CEO 7인의 성공 키워드의 머리글자를 따면 ‘changes’가 된다. 변화야 말로 성공의 시작이다.
◈ ‘C’ Challenge : 일단 도전하라
◈ ‘H’ Habit : 습관을 버리자
◈ ‘A’ Ambitious : 야망과 오기
◈ ‘N’ Nevertheless : 무덤덤하게 맞서라
◈ ‘G’ Gather : 악착같이 모으자
◈ ‘E’ Endurance : 근성과 오기
◈ ‘S’ Sensitive : 촉수를 세워라
남편과 사별하거나, 이혼하거나, 그저 ‘엄마’만으로 사는 게 두려웠거나…. 사업의 일선에 뛰어들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이들은 모두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경영에 임했다.
변화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습관을 바꾸고, 비전을 향한 야망을 가지자. 도전의 여정에 만나게 되는 수많은 저항에 무덤덤한 태도로 임하자. 사람이든, 자본이든 악착같이 모으며 근성을 발휘하면 성공은 어느덧 눈앞에 이를 것이다. 여자의 ‘촉’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방향을 가늠하게 해줄 여성만이 가진 무기다.
여성으로서 한국사회에서 성공하기는 정말 어렵다. 책에 등장한 여성CEO들도 여전히 ‘워킹맘’으로서 ‘며느리’, ‘딸’ 등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을 동시에 해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명함을 가지게 된 그녀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먼저 성공의 길을 걸어간 언니(?)들의 삶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