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무죄 홍준표 “누명 벗어 다행, 증거 조작 책임 물을 것”

입력 2017-12-22 15:51
대법원 상고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뉴시스

‘성완종 리스트’사건으로 기소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대법원에서 무죄선고를 받자 “누명을 벗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증거 조작한 검사들은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지난 2년 8개월 동안 어처구니없는 사건에 휘말려 폐목강심(閉目降心,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힌다)의 세월을 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증거를 조작한 검사들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요즘 검사들은 사건을 수사하는 게 아니라 만들고 있다“며 “공판 과정에서 확정된 검사의 증거조작 혐의는 반드시 책임을 묻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수사팀장인)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문 총장이 조작에 가담했다고 믿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홍 대표는 또 “저를 둘러싼 음해와 질곡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이제 한국 보수우파를 중심으로 이 나라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전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강특위를 통해서 조직혁신을 마무리 짓고 이제는 정책 혁신을 통해서 한국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정책 중심의) 제2 혁신위원회를 구성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