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지막 고입선발고사 22일 실시

입력 2017-12-22 14:53
제주지역에서는 마지막 고입선발고사가 22일 평준화고(4개교)와 비평준화고(14개교) 등 총 18개교에서 치러졌다.

제주도교육청은 2019학년도부터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하고, 중학교 내신 100% 전형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제주에서는 제주시 동 지역 평준화고에 학생이 몰려 매해 수십∼수백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고입에서 탈락, 치열한 고입 경쟁이 반복돼왔다.

타 시·도 중학교 졸업생의 경우 70∼80% 정도가 평준화고교에 들어갈 수 있는 반면, 제주지역은 50% 정도만 평준화고교에 입학할 수 있어 고입 선발고사 전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육계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이에 도교육청은 아이들이 고입 선발고사 준비를 위해 중학교 때부터 입시경쟁에 시달리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교육과정의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2015년 말 고입 선발고사 폐지를 결정했다.

이날 시험은 오전 8시50분부터 오후 1시20분까지 실시됐다.

제주시 평준화 지역 고교 지원 남학생은 제주제일고와 오현고, 여학생은 제주중앙여고와 제주여고에서 시험을 치렀고, 비평준화 지역 고교 지원자는 해당 학교에서 시험을 봤다.

응시 예정인원은 평준화 지역 고사장에 2692명, 비평준화 지역 고사장에 1940명 등 총 4632명이다.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교 합격자는 오는 29일까지 학교별로 통보되며, 평준화 지역 고교는 내년 1월 5일 발표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고입제도 개선·고교체제 개편 및 특성화고·읍면고 활성화 정책을 통해 점차 고른 지원 흐름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에서는 2001∼2002학년도에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하고, 내신 100% 전형을 도입했지만 2003학년도에 선발고사가 다시 부활됐다. 이후 단계적으로 비중을 확대해 2005학년도부터 내신 50%+선발고사 50%로 고입선발 전형을 진행해 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