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7일 오전 9시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마스텍중공업㈜과 탄자니아 정부 산하 해운회사와 80m급 참치선망선 6척과 74m급 카타마란 고속 여객선 2척에 대한 신조 계약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선박 신조 계약에는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한 탄자니아 정부의 고위인사, 탄자니아 국영해운회사 대표, 탄자니아 국영 수산회사 대표 및 선주사 대표단 등이 참석하며 계약금액은 2억5500만 달러(한화 2800억원)에 이른다.
탄자니아 정부는 인도양 최대의 수산국가이며, 잔지바르섬을 중심으로 페르시안 국가를 상대로 하는 무역과 관광의 중심지로서 최근 잔지바르를 중심으로 다르에살람, 차케차케, 탕가, 뭄바사를 연결하는 해상 관광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탄자니아는 자국의 수산업 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함에 따라 참치선망선 신조가 필요하여 아울러 매년 증가하는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대규모의 승객(1200명)을 수송할 쾌속 여객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계약한 선박은 부산 영도구 마스텍중공업의 조선소에서 2019년 말부터 2020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하게 되며, 마스텍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명실공히 고부가가치 특수선 중심의 중소형 조선소로 위치를 굳건히 하고 지속적으로 수출선 수주를 위하여 매진할 계획이다.
부산시에서는 2015년부터 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협동조합에 대해 해외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공동마케팅 및 기술지원비로 매년 5억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부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인 스타코가 말레이시아 조선소와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 사업의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서병수 시장은 “최근 글로벌 조선위기에 따른 수주절벽에도 불구하고 지역 유망 중소형조선소인 마스텍중공업의 수주는 지역 중소형조선소의 저력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향후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와 맞물려 선박 발주량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중소형조선소의 신규 선박 수주를 도울 수 있는 기술지원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마스텍중공업㈜,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선박 8척 건조 계약
입력 2017-12-22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