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라이온시큐리티는 14일 대만의 인스리아 그룹과 대만내 신탁은행에 10만 장의 지문인식 스마트카드 및 관련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대식(부산대 경제학과 교수)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이 ‘4차산업혁명의 정책대응’에 대해 강연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로 촉발되는 초연결기반의 지능화 혁명이라 할 수 있는 4차산업혁명은 국가시스템, 산업, 사회, 삶의 질 전반에 혁신적 변화를 발생시키고, 지금까지 인간의 기술로 산업발전을 견인했다면, 이제 기술이 스스로 기술력을 견인하는 시대”라며 “국가차원의 연구와 정책적 지원이 요원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교수는 “플랫폼의 효율과 혁신의 융합을 국가차원에서 선도하고, 대기업은 시장플랫폼을, 중소기업은 기술혁신을 위해 초협력 생태계 경제시스템을 형성, 개별 기업간 경쟁에서 기업생태계 경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라이온시큐리티 박 사장은 “지문정합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카드를 대원플러스건설 사옥과 송도해수욕장 케이블카 직원 신분증으로 도입해 사용중”이라며 “이를 계기로 인원 및 시설보안 주요시설에 대한 출입통제가 필요한 기업은 물론 각 분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현재는 지문인식 스마트카드의 높은 공급가로 인해 금융권 진입에 걸림돌이 되어왔으나 금번 투자유치를 통해 주문형 반도체(ASIC)개발을 가속화해 공급 가격대를 낮춤으로써 금융권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등 다양하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문형반도체 개발이후 응급환자용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여 매출을 신장시킨 후 1~2년 이내 상장할 야심찬 계획도 발표했다.
부산의 기업들이 참여해 지난 2015년 4월 설립한 라이온시큐리티는 그동안 국책과제 ‘ICT기술사업화 기반구축사업’을 수행하는 한편 ‘지문인식카드 및 이를 이용한 인증방법’ 특허등록과 ‘지문인식 칩과 열전소자를 일체적으로 구비한 스마트카드’ 특허등록을 마치고, ‘지문정합 알고리즘 보안적합성 인증’을 취득하는 등의 연구성과를 냈으며, 지문인식 스마트 카드를 상용화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끝내고 국내외 글로벌 마케팅작업에 본격 나섰다.
라이온시큐리티의 지문인식 스마트카드는 타 경쟁사들이 배터리 내장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주기적인 충전을 해야하고, 배터리 수명의 한계로 단기간 카드교체를 해야함에 따라 원가부담이 작용하는 반면, 라이온시큐리티는 배터리 비내장 방식으로 하베스팅 기술을 이용, 단말기로부터 전원을 공급받아 작동케 함으로써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또한 ISO 국제표준과 호환하여 접촉 및 비 접촉식 카드 리더기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며, 이미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마트 지문인식카드의 양산 체제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확보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이온시큐리티 측에 따르면 지문정합 알고리즘 내장과 보안성이 한층 강화된 반도체식 센서와 위조지문 방지기술을 적용하고 지문 특징점을 암호화해 별도의 정보저장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지문정보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기술력과 무 배터리 비접촉식 근거리에서도 단말기와 호환이 가능하고, 카드 사용 연속성을 보장하는 저전력 동작기술력이 특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문인식 스마트 카드는 분야별 적용 시장도 무한하다. 출입통제, 국가기반시설 시스템 운용에 본인인증과 시스템 접근권한을 강화할 수 있는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 전자 신분증(주민증 운전명허증), 금융거래(신용카드 직불카드) 등 위변조 도용을 원천봉쇄하고 보안성을 담보할 수 있는 분야 어디에든 적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라이온시큐리티 박 대표는 “최근 국내 최초로 대만에 납품, 해외진출의 교두보가 된데 이어 지문인식 스마트카드를 금융 분야에 적용하게 되는 첫 사례를 남기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지문정보와 사용자 매칭 프로세스가 카드내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카드 분실로 인한 도용의 위험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라이온시큐리티 지문인식 스마트카드는 국내 은행 및 카드사에서도 금융사고 예방 등 보안성 강화를 위해 적극 도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박 대표는 “향후 지문카드와 사물인터넷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융합한 출입보안 공공분야 출입통제시스템, 신분증 및 신용 체크카드 금융분야, 물류 및 의류분야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사업을 다각화하여 시장 주도권을 지속 확보하는 한편 지문인증 요소기술과 통합기술 적용분야의 글로벌화로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