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나가서 해라, 통합” 안철수 비판한 박지원

입력 2017-12-21 06:27 수정 2017-12-21 06:29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 통합 추진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당을 나가 통합하라”고 일갈했다. “안 대표가 한 달 사이에 입장을 번복했다”며 서운함을 드러낸 박 의원은 “3등과 4등이 합치면 2등이 되는 게 아니라 꼴등이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0일 JTBC뉴스룸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는 통합의 통자도 하지 않겠다고 수차 하면서 이걸 추진해버리고 어떤 기구의 의결도 없이 일방적으로 그렇게 선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통합이 아니라 야합이다. 합당이다, 이렇게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치는 과학도 수학도 아니기 때문에 3등과 4등이 합치면 2등 된다, 선거에 2등은 당선되지 않는다”며 “내가 볼 때는 3등과 4등이 합당하면 꼴등된다”고 강조했다.

“만약 보수야합 합당을 하려면 안철수 당신이 나가서 해라 이거다”라고 한 박 의원은 “DJ도 신당 창당을 할 때 나가서 했지 않냐. 왜 있는 것을 놓고 자기가 움직이려고 하는 것은 안 된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박 대표는 안 대표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불과 한 달 전에 (안 대표가)눈 멀쩡하게 뜨고 중진들하고 점심 먹으면서 통합의 통자도 앞으로 꺼내지 않겠다고 했다”고한 박 의원은 “전국을 돌면서 의견을 들었다며 매일 바뀐다”고 질책했다.

“자기 식구들끼리 애기 들으면 뭐하냐. 반대파의 의견을 들어야지”라고 지적한 박 대표는 “3분의 2가 반대하고 있는데 이건 무시해버리고 자기 당원들, 지지자들 데리고 다니면서 거기서 얘기하고 들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직위와 권한을 모두 걸고 바른정당 통합에 대한 잔당원의 의견을 묻고자 한다”며 당원들의 찬반 여론조사와 호남 중진 의원들이 요구한 재신임 투표를 결합해 통합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선언했다. 전당원 투표 결과 통합 찬성 의견이 우세할 경우 안 대표는 신속히 통합 절차를 밟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