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는 국민의 선택을 받은 올해의 가수 2위였다. 이 대세 걸그룹을 능가한 1위는 아이유(본명 이지은)였다.
한국갤럽은 올해 7·9·11월 세 차례 전국(제주 제외) 만 13~59세 남녀 4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좋아하는 가수’ 설문조사에서 아이유가 15.2%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3명까지 선택하는 자유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1.5%포인트(95% 신뢰수준)다.
아이유는 2008년 데뷔한 10년차 싱어송라이터다. 2010년 ‘좋은 날’ 2011년 ‘너랑 나’부터 올해 ‘밤편지’ ‘팔레트’ 등 매년 선보인 노래가 모두 공전의 히트를 쳤다.2014년 리메이크곡 ‘너의 의미’ 등 중장년층에서까지 사랑받는 ‘국민가수’로 자리를 잡았다.
트와이스는 9.1%의 지지를 얻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대세를 탔고 음원 순위와 팬덤의 규모에서 선두주자로 올라섰지만, 오랜 세월 인기를 누적한 아이유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했다. 트와이스는 올해 ‘낙낙’ ‘시그널’ ‘하트 셰이커’를 선보였다. 일본 진출도 성공해 한류 가수로는 6년 만에 공영방송 NHK ‘홍백가합전’ 출연을 확정했다.
‘트로트 여왕’ 장윤정은 8.9%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싱글 ‘벚꽃길 2017’ ‘당신편’을 발표했다. ‘어머나’ ‘사랑아’ 등 앞서 내놓은 곡들은 장년층은 물론 젊은이들에게도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다.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남성그룹 방탄소년단은 8.5%의 지지율로 4위에 올랐다. 남성 가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지난 2월 발매한 ‘db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으로 K팝 가수 사상 첫 미국 아이튠즈 탑송즈 차트 ‘톱10’에 진입했다. 미국 주간지 ‘피플’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성그룹으로 방탄소년단을 지목했다.
싱어송라이터 윤종신은 7.3%의 지지를 얻었다. 순위는 5위.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면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등에 출연하는 방송인을 겸업하고 있다. 2010년부터 매달 ‘월간 윤종신’을 발표해 꾸준한 음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6월 선보인 ‘좋니’는 음원차트 상위권을 석권했다.
6위는 남성그룹 워너원(7.1%·이하 괄호 안은 지지율), 7위는 엑소(5.7%), 공동 8위는 빅뱅과 임창정(5.0%), 10위는 이선희(4.6%)였다. 싸이, 레드벨벳, 홍진영(이상 4.2%), 나훈아(3.8%), 이승철(3.6%), 김건모(3.3%), 이문세(3.2%), 박효신(3.1%), 황치열(3.0%), 김범수, 소녀시대(이상 2.9%)는 20위권에 진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