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화폐) 비트코인캐시 가치가 급등했다. 미국 사설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상장되면서다. 비트코인캐시는 ‘대장화폐’ 비트코인에서 파생된 하드포크 암호화폐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20일 “코인베이스가 계열사 블로그에 비트코인캐시 거래 시작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코인베이스는 지금까지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만 취급했다. 코인베이스는 “몇 달 동안 비트코인캐시를 모니터링한 결과 거래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거래는 이미 시작됐다. 오후 4시30분 현재 코인베이스에서 3235.95달러(약 3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하루 사이에 ‘몸값’이 50% 넘게 치솟았다. 같은 시간 국내 사설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캐시는 41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 가격은 270만원 선이었다.
비트코인캐시는 지난 8월 탈중앙화의 결제 수단에서 투기 대상으로 변질된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생각한 개발자들에 의해 탄생했다. 비트코인의 거래 속도를 높이고 가격을 낮출 목적으로 파생됐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기존과 다른 방법으로 제작된 새로운 암호화폐, 즉 하드포크의 한 종류다.
비트코인과 다른 길을 원했지만 시장의 흐름을 따라 가격이 상승했고, 대형 사설 거래소에 상장돼 시가총액 3위 암호화폐로까지 도약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