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금지 ‘금시초문’

입력 2017-12-20 17:59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중국 당국이 일부 중국 내 여행사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했다는 보도와 관련 ‘금시초문’이란 반응을 보였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여행 금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런 상황을 들어보지 못했고 알지도 못한다”면서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양국 지도자들은 중한 관계 개선과 발전에 대해 중요한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면서 “중국은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에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과 함께 양국 정상의 공동 인식을 실천하길 원한다”면서 “양국이 함께 노력해 중한 관계가 건강하고 순조롭게 발전하도록 노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달 말 베이징과 산둥성에 한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했지만, 중국 내 중소규모의 하이타오 여행사 등 3곳 정도에서 한국행 단체 비자 신청이 거부당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국행 단체관광이 일부 풀리면서 최근 중국 여행사들 사이에 한국 팸투어가 무분별하게 확산되자 중국 당국이 과열을 미리 막기 위해 개입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