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와 재계약을 한 이용규가 자신이 올해 받던 연봉 9억원에서 4억원으로 자진 삭감했다.
한화는 20일 이용규와 4억원에 2018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용규 스스로 FA 권리 신청을 포기하고 연봉 삭감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와 일찌감치 계약을 마친 이용규는 “내년은 제 개인적으로나 우리 팀에게나 매우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야구에만 집중하기 위해 계약을 마쳤다. 내년 시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화 구단은 “이용규가 올 시즌을 끝으로 FA 신청 자격을 얻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권리 신청을 1년 미루면서까지 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활약을 보이겠다고 절치부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이용규는 5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3리 47안타 12타점 31득점 10도루 OPS.650을 기록했다. 올시즌 제 실력 발휘를 못한 이용규는 예기치 못한 부상도 겹치며 1군 엔트리에서도 84일간 빠지기도 했다.
스스로 백의종군을 택하며 FA 자격까지 미룬 그가 내년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