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산타 되어 따뜻한 이웃사랑 나눔 실천

입력 2017-12-20 16:47 수정 2017-12-20 16:53
성산 일출봉 바닷가에서 해녀들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주해녀문화보존회 제공)



비영리법인 제주해녀문화보존회를 모체로 창립한 주식회사 숨비는 2012년부터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고성신양 해녀 18분을 모시고 해녀물질시연을 해오고 있다.
이 해녀공연단분들과 뜻을 모아 올 하반기 공연으로 발생한 수익 전액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숨비 대표이자 제주해녀문화보존회 회장인 이한영 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제주해녀문화는 ‘대한민국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지정을 시작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와 '국가무형문화재 132호' 지정 등 국내외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회에 비춰진 해녀의 모습은 수동적인 수혜자로만 보여져 이번 기부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라며 “이번 기부를 통해 과거에 그랬듯이 제주해녀가 사회 일원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당당하고 역동적인 직업인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제주해녀는 세계에 유례가 없는 여성 노동공동체로서 과거 일제 강점기 때는 일본의 수탈에 항거해 항일잠녀투쟁을 이끈 사회개혁가였고 어려운 시절 마을바당, 학교바당의 공동조업을 통해 그 수익으로 지역공동체 발전에 이바지했던 지역공헌가였으며 60~70년대 일본에 해산물을 수출한 대한민국 수출의 역군이었다.
이번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모금된 금액은 도내 취약계층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이병주 기자 ds5ec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