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의 동명웹툰 원작자 주호민이 영화 관람 후 극찬을 남겼다.
웹툰 작가 주호민은 19일 개인 SNS를 통해 “어제 ‘신과 함께-죄와 벌’을 보았습니다. 한순간도 지루함이 없었고, 진기한 변호사의 부재는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라며 “폭풍눈물 구간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원작의 폭풍눈물 구간과 같습니다) 멋진 영화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영화 ‘신과 함께’는 대규모 시리즈물로 구성돼 한국 최초로 1편과 2편이 동시에 제작됐으며, 제작비만 400억에 달한다. 20일 개봉한 1편은 저승에서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신과 함께’는 하정우, 주지훈, 차태현 등 검증된 실력파 배우들을 기용했으나 원작의 메인 캐릭터 진기한 변호사의 부재로 개봉 전부터 극단적으로 호불호가 나뉘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 개봉 첫날 예매율 58%를 달성함과 동시에 좋은 평가를 얻어 흥행 호조를 보이고 있다.
독한 평가로 유명한 박평식 평론가는 “액션과 청승의 중국화”라는 평과 함께 평점 4점을 부여했다.
한편 주호민 작가의 극찬은 영화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주호민 작가는 2013년 개인 SNS에 “모 전문학교 애니과 휴학하니 애니과 없어짐, 까르푸 아르바이트하다가 그만두니 까르푸 없어짐, 101여단 전역하니 101여단 없어짐, 검지넷 연재 종료하니 검지넷 없어짐, 야후 연재 종료하니 야후 없어짐”이라는 글을 올려 ‘파괴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와 크게 관련 있거나 몸담고 있는 장소, 물건 등에 악재가 낀다는 의미로 붙은 별명이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두 달 전 청와대에 방문했던 사진을 게재하거나,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게스트 출연 후 4개월 만에 방송이 폐지되는 등의 행보를 통해 ‘파괴왕’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주호민의 적극적인 홍보가 ‘신과 함께’ 의 흥행에 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나 누리꾼들은 즐겁게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