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오는 31일 자정께 청주 예술의 전당 천년각 일원에서 개최하기로 한 ‘새해맞이 희망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충북도는 매년 천년각 제야의 종을 33회 타종하면서 가는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행사를 열어 왔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조류인플루엔자(AI)에 발목이 잡혔다.
도 관계자는 "2014년에는 구제역으로, 지난해와 올해는 AI로 새해맞이 희망축제를 열지 못하게 됐다"며 "AI 조기 차단과 확산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AI 집중 발생 지역인 음성군과 진천군이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충주시, 영동군, 괴산군, 증평군, 단양군 등 도내 시·군 대부분이 같은 행사를 취소했다.
제천시는 겨울철 가축 전염병 발생을 우려해 새해맞이 행사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도 AI·구제역 방역대책상황실 관계자는 "도내 지자체가 개최하는 모든 새해맞이 행사는 취소했지만 민간단체나 읍·면 단위 행사는 통제하기 어렵다"면서 "지자체 주관 행사를 하지 않기로 한 만큼 민간도 이에 따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축산 관계자 등은 산발적으로 열릴 새해맞이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