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는 AD(Attention Deficit 주의력결핍)와 HD(Hyperactivity Disorder 과잉행동 장애)의 약자로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이 주증상인 소아정신과 장애다. 주의 지속시간이 짧고 산만하며 과잉행동, 충동성을 보이고 방치할 경우 성인이 되서도 증상이 남을 수 있다.
특히 한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고 꼼지락거리고 남에게 짓궂게 굴며 공공장소에서 제멋대로 뛰어다니는 아이라면 ADHD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보통 과잉행동이나 충동성이 있는 경우만 ADHD로 생각하지만 주의력결핍만 있는 ADHD(조용한 ADHD)도 있다.
이 비율은 보통 4명 중 1명꼴로 결코 적은 비율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아이는 조용하고 얌전하니까 ADHD는 아닐꺼야’라고 속단하기보단 학업수행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거나 교우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등의 문제가 있다면 ADHD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ADHD 아동의 대부분은 커가면서 서서히 교정되긴 하지만 남녀 각각 전체 성인의 2% 정도가 ADHD 환자로 남는다. 또한 ADHD를 방치해두면 학업성적이 계속 부진하고 학칙을 어겨 급우나 선생님으로 부터 ‘왕따’나 ‘문제아’로 따돌림 혹은 배척을 당하기도 쉽다.
비약물 두뇌훈련센터 수인재두뇌과학 정영웅 소장은 “ADHD는 조기발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ADHD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늘어난 치료 환자수도 추정 유병률 대비 15% 미만에 그쳐 더 큰 관심이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ADHD 평가에 있어 주목해야 할 점은 공존질환에 대한 평가이다. 대부분의 ADHD는 다른 질환과 공존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실제 ADHD만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약 30%에 불과하며 ADHD 아동의 50~60%는 한 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반한다.
정 소장은 “ADHD를 앓고 있으면 그로 인해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그 스트레스는 다시 동반장애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ADHD를 치료 시 동반장애가 있는지 반드시 면밀하게 살펴 동반장애가 진단되면 같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ADHD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최근 한국에서도 원인 및 치료에 대한 연구들이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다. 그 가운데 최근 활발한 검증과 연구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가 뉴로피드백을 이용한 집중력 향상 프로그램이다.
뉴로피드백은 뇌파의 자발적 조절을 통하여 정보처리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집중력 관련 첨단기기이다. 정밀하게 조직된 신경학적 두뇌훈련 시스템을 통해 시행된 뉴로피드백 훈련은 다양한 인지능력의 개선에 활용되고 있다. 뉴로피드백 훈련을 통해 주2~3회의 반복적인 자극을 줌으로써 긍정적인 신경세포의 연결패턴을 고착화시키고 정보를 처리하는데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줄 수 있다.
한편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언어와사고'실험실 연구협력기관인 수인재두뇌과학은 뇌기능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및 행동평가척도 등을 통해 아동들에 대한 개별적인 훈련 프로토콜을 수립하여, 주의력 부족과 과잉행동 또는 충동성 증상을 개선하는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등의 다양한 비약물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정밀한 데이터와 함께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상담과정을 통해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이해를 높여주고 근본적인 도움이 가능하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