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호주에서 60대 남성이 42도의 기온 속에 골프를 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뉴질랜드 매체 스터즈가 20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이날 낮 12시 48분쯤 시드니 울루웨어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치다 일사병으로 쓰러졌고 심장 마비가 일어났다. 구급대가 바로 출동해 오후 1시쯤 도착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시드니 구급대의 알란 모리슨 대장은 “이번 사고는 끔직한 비극었다”고 전했다.
이날 시드니 구급대에는 모두 55건의 폭염 관련 응급 호출이 기록됐다. 모리슨 대장은 “시민들은 실내에 머물며 충분히 물을 섭취하고 과격한 신체 활동을 피해야한다”며 “특히 노인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시드니의 기온은 급등락이 반복됐다. 시드니 공항의 경우 오후 1시 24분쯤 39.4도 기록했다 한 시간 쯤 뒤 차가운 남동풍이 불며 24.4도로 급격히 떨어졌다. 시드니 올림픽 파크도 한 시간 사이 40.9도에서 10도 가량 기온이 급락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