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시 한국 단체 관광 금지…양국 관계개선 합의 ‘내동댕이’(로이터)

입력 2017-12-20 14:28 수정 2017-12-20 14:41
서울에 올 겨울들어 처음으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들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 금지를 재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한국 여행사를 인용해 20일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논란이 다시 재점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로이터통신 기사를 홈페이지 상단에 게시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관계 개선 약속이 내동댕이쳐졌다”는 제목을 달았다.

내일투어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오늘 아침 상사로부터 베이징과 산둥의 중국 파트너사가 내년 1월까지 단체관광객을 보내지 않겠다는 밝혔다는 내용을 들었다”고 밝혔다. 신랑망 등 중국 주요 포털들도 로이터통신 보도를 게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사실 확인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뉴시스에 “관련 보도를 접하고 현재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도 “아직 정확한 내막을 알 수 없어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일부 중소형 여행사들이 앞다퉈 한국 상품을 내놓으며 판매 과열 조짐을 보이자 중국 당국이 기강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개선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