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가 북한측에 개성 방문을 전격 제안했다. 광명~개성 간 유라시아 평화철도 노선개발을 협의하겠다는 차원이여서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광명시는 양기대 시장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북한선수단의 문 웅 단장(차관급·북한4.25체육단장)등 대표단을 만나 개성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양 시장은 문 단장 등 대표단에게 “현재 광명시는 대한교통학회에 의뢰해 광명~개성 간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개발 타당성용역을 하고 있다”며 “광명시 관계자와 용역기관 연구진 등이 빠른 시일 내에 개성을 방문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함께 했다.
광명시에 따르면 북한측 대표단은 광명~개성 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추진에 대해 ‘장벽을 허물자는 것’이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북한대표단은 귀국 후 상급기관에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쿤밍에서는 현재 남북한이 참가한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앞서 양 시장은 지난 18일 남북선수단 환영만찬에서 “광명시는 그 이름답게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해 남북 및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비전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언젠가는 여기 모인 남북의 꿈나무들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여는 날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북한 선수단이 참가해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모두가 함께 평화 번영을 누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명=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