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경비함정이 우리 서해 EEZ(배타적경제수역)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려던 중국어선 40여척을 실탄 180여발을 쏴 쫓아냈다.
20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9시께부터 같은 날 오후 2시40분께까지 전남 신안군 가거도 서쪽 90㎞ 해상에서 목포해경 1580 경비함정이 중국어선 44척(추정)을 향해 9차례에 걸쳐 공용화기 M-60 실탄 180발을 발사해 우리 해역 밖으로 쫓아냈다.
해경은 중국어선들이 퇴거 명령을 따르지 않고 경비함정 쪽으로 돌진하자 경고 방송을 한 뒤 사격했다고 설명했다.
배타적경제수역에 침입해 불법 조업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어선이 우리나라 단속 선박으로 돌진하며 위협할 경우 실탄 사격을 할 수 있다.
해경 단속반은 사격 직후 3009함, 1010함, 3013함을 추가로 동원해 중국 어선들을 쫓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격 과정에 중국어선 선원들의 부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해양경찰관들의 부상은 없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전날 가거도 해상 파고가 4m 가량으로 높은 편이었다. 단정을 내려 검거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며 “중국 어선들이 기상이 좋지 않은 점을 노리고 불법 조업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뉴시스에 말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