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소아시한의원 대표원장
최근 들어 안경을 쓰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이들 시력이 급속하게 나빠지는 이유는 과도한 학업에 의한 스트레스와 디지털 매체를 자주 접하면서 눈의 피로도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시력에 좋지 않은 습관과 환경 등이 시력저하의 근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안 좋은 생활습관이나 환경으로 인해서 병인(病因)이 만들어지는데 병인으로 인해서 시력저하뿐 아니라 질병 및 기능저하가 발생한다.
병인은 식적, 노권, 칠정, 음허, 담음 등 5가지 유형이 있는데 이러한 병인이 있으면 면역기능이 약해지면서 아이들의 몸에서 가장 약한 곳부터 문제가 생기기 쉽다.
식적은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과식하는 습관에서 발생하고 노권은 체력에 비해서 활동량이 너무 많으면서 발생하고 칠정은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아이들에게서 발생하고 음허는 열이 많고 살이 잘 찌지 않는 아이들에게서 발생하고 담음은 신진대사 기능이 약한 아이들에게서 자주 발생을 한다.
다섯 가지 병인 중 먹는 습관이 잘못돼서 만들어진 것이 식적인데 이것을 잘 교정해주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식적(食積)은 한자 뜻 그대로 음식이 쌓여있다는 말이며 음식물을 급하게 먹거나 과식 또는 제대로 씹지 않고 먹는 아이들에게 주로 생긴다.
식적이 있는 아이들은 배가 자주 아프거나 식사하다 말고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식사시간에 국물이나 물 종류를 함께 먹게 하지 말고 밥과 마른반찬 위주로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는 습관을 만들어 주어야한다.
식적이 있으면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면역 기능이 약해지며 열이 위로 상승하여 시력저하나 비염 두통 구내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시력이 나빠지고 있는 아이들은 겨울방학동안 책을 가까이에서 오래 보거나 컴퓨터 사용을 오래하는 것 등을 주의해야 하며 그와 함께 아이들이 천천히 꼭꼭 씹어 먹을 수 있도록 집에서 식습관을 지도하는 것이 좋다.
식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꼭꼭 씹어서 먹는 식습관 외에도 탄산음료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인스턴트음식, 위장이 차가워지는 냉 음료나 찬 음식을 피하여 먹이는 것이 좋다.
또한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우리 자녀의 병인을 확인하고 정기적인 시력 검사를 통해 근시나 난시, 약시 등의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미리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헬스파일] 아이들의 시력 해치는 식적(食積)을 예방하자
입력 2017-12-20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