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혼밥 논란’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에 와서 호텔에서 주는 화려한 한정식을 먹지 않고 종로에서 해장국을 먹는다면 그 노력과 자세, 열의에 대해 감복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2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외국 대통령이 국빈으로 방문해 수행원들과 중국에서 가장 서민적이고 가장 대중적인 식당에서 아침을 먹은 것”이라며 “역대 대통령의 해외순방 이벤트 중에서 아침을 중국 식당에서 먹은 것은 최고 이벤트다. 혼밥 이벤트를 만든 사람은 상줘야 한다”고 추켜세웠다.
노 원내대표는 또 “이 이벤트는 중국 국민들을 향한 것이지 한국의 일부 언론을 향한 이벤트는 물론 아니었다”며 “어찌보면 굉장히 저돌적으로 중국 사람들 마음을 파고들기 위해 ‘나는 이렇게 노력한다’는 걸 처절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파탄 직전의 한·중 관계를 되돌려놓은 반환점이 됐다고 노 원내대표는 평가했다. 그는 “6개월 전만 하더라도 한·중 관계가 걱정스러운 관계였다”며 “지난 가을부터 양국 관계를 회복시키고 그걸 확인하는 방중이었기 때문에 분기점을 넘었다는 의미가 크다”고 했다.
노 원내대표는 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갈등을 봉합하긴 했지만 문재인정부가 향후 잘 관리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고도 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완전히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더 악화되지 않도록 만든 것도 성과라고 보고, 양국 다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