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을 해놓고 연락도 없이 손님이 나타나지 않는 ‘노쇼’(No-show·예약부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최현석 셰프가 노쇼 고객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판했다.
최 셰프는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VVIP 디너 고객들을 위한 요리 준비 과정이 담긴 모습을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사진에는 캐비어를 비롯해 랍스터, 트러플 페투치니 등 고급스러운 음식들이 담겨 있다.
그는 사진과 함께 “보람된 하루” “그 와중에 노쇼 3팀.,나쁜 XX”이라고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어 “120만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라(shame on you)”고 적었다.
지난 10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최현석 셰프는 “노쇼 피해로 인해 문을 닫는 레스토랑도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바 있다.
최 셰프는 노쇼 피해에 대해 “(노쇼 손님이) 보통 하루에 6명에서 8명인데, 객단가로 치면 10만원 정도”라며 “하루에 8명씩 10만원이면 80만 원이고, 한 달이면 피해가 2400만 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은 레스토랑의 경우에는 노쇼가 한번 나면 피해가 어마어마하다”며 노쇼 피해로 문을 닫는 레스토랑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쇼 손님에 위약금을 물리면 안되냐”는 질문에 최 셰프는 “사실 어떻게 보면 고객이 갑이고 우리가 을”이라며 “을이 갑에게 덤벼야 되는 상황이라 매너 좀 지켜주십시오 하기가 쉽지가 않죠. 고객은 빈정이 상하면 다른 데 가면 되거든요”라고 말했다.
최 셰프는 노쇼 고객에 항의하는 것에 대해 “어디 쥐가 고양이 목에다 척 자신 있게 방울을 달겠습니까?”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2015년에도 최 셰프는 노쇼로 인한 외식업계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노쇼 방지 캠페인'을 벌였다. 하지만 최 셰프는 “캠페인 후 3, 4개월 지나면서 다시 원상태로 회복하는 것 같더니 이미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간 것 같다”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