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다스 동참했습니다” 플랜 다스의 계 29만명 동참·대여금 127억원

입력 2017-12-20 08:51 수정 2017-12-20 08:52

다스의 실소유주를 밝히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국민 모금 운동 ‘플랜 다스의 계’가 20일 만에 130억 원에 이르는 돈을 모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플랜 다스의 계’ 대여금 누적액은 18일 기준으로 12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플랜 다스의 계 동참 인원도 29만600여명에 이르렀다.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는 이번주 안에 목표 금액 150억원을 채우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란다스의 개’에서 착안한 ‘플랜 다스의 계’는 계처럼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다스의 주식 3%를 매입해 소액주주 권한을 행사하자는 취지다. 상법상 3%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소액주주는 주주총회 소집 요구와 회계장부 열람 등을 할 수 있다.

소액주주가 돼 회계장부를 열람하게 되면 지배구조를 파악할 수 있고 다스의 대주주인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씨 등에게 실소유주를 규명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다스는 비상장회사이지만 2대 주주인 권영미씨가 2010년 상속세 대신 다스 주식 20%를 국가에 냈다. 덕분에 3대 주주가 국가다.

자산관리공사는 7년 전부터 다스 주식을 1만 주, 1만 주, 3만8800주, 이렇게 세 덩어리로 나눠 매각하겠다며 공고를 냈었다. 운동본부는 150억원을 모아 1만 주를 매입해 실소유주를 규명한 뒤 모금액을 다시 되돌려 준다는 계획이다. 1만 주의 지분율은 3.39%로 소액주주가 될 수 있기에 충분하다.

‘플랜 다스의 계’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자율은 0%이며 대여기간은 3년이다. 대여금액은 최소 15만원이다. 통상적으로 이를 한 다스라고 말한다. 최대 금액 제한은 없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