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가 벽돌 위에…’ 주차 차량 타이어 몽땅 빼간 40대

입력 2017-12-19 15:43
뉴시스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 4개를 모두 빼내 와 자신의 차량에 끼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양모(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씨는 지난 12일 새벽 2시20분쯤 군산시 산북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A(44)씨의 쏘렌토 차량을 발견했다. 절도 전과 10범인 양씨는 미리 공구를 준비해 범행대상을 물색하던 중이었다. A씨의 차는 산 지 2달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250만원 상당의 타이어가 끼워져있었다.

A씨 차량의 타이어가 자신의 낡은 싼타페 차량 타이어와 똑같은 사이즈임을 안 양씨는 공구를 이용해 타이어 4개를 모두 빼냈다. 벽돌로 차량을 고정시켜두고 유유히 현장을 떠난 양씨는 곧바로 자신의 차량에 타이어를 갈아 끼웠다.

이튿날 타이어가 모두 빠진 자신의 차량을 발견한 A씨는 황당해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전날 내린 눈이 차량 유리를 가려 블랙박스에는 양씨의 범행이 찍히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양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양씨는 “타이어가 낡아 교체해야 하는데 마침 새 차에 같은 사이즈 바퀴를 발견했다”며 “비용이 부담돼 그랬다”고 진술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