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제주지역은 관광객 급증, 지역내총생산 증가 등으로 양적성장을 기록했지만 주차난과 쓰레기 급증, 범죄발생 등으로 생활여건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공개한 ‘2017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제주지역 인구는 64만1597명으로 2006년(55만8496명)과 비교해 14.9%(8만3101명) 증가했다. 2006년 3199명이던 등록외국인은 2016년 1만9593명으로 1만6394명(512.5%) 급증했다.
2006년 지역내총생산(GRDP)은 8조2498억3500만원에서 2016년 15조3660억5700만원으로 86.7% 증가했다.
전·출입 인구이동도 두드러졌다. 2006년에는 전출인구가 전입인구 보다 1902명 많았지만 2016년에는 전입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1만4632명이 제주로 순유입됐다.
2006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531만2998명에서 2016년 1585만298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중 외국인 관광객은 46만명에서 360만명으로 8배 가까이 급증했다.
인구증가와 관광객 급증은 생활쓰레기 문제를 야기시켰다.
2006년 하루 폐기물 발생량은 1830t에서 2016년 4130t으로 갑절 이상 늘었다. 대형 관광개발 사업과 주택건설 경기 붐으로 건설폐기물 역시 2006년 905t에서 2016년 2610t으로 급증했다.
2016년 제주지역 자동차 등록대수는 46만7243대로 2006년 22만2025대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주차장(주차면수)은 2006년 18만7891면에서 2016년 27만1909면으로 차량 증가율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주차난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강력범·절도범·폭력범 등 각종 범죄발생 건수 역시 2006년 2만4500건에서 2016년 3만5000건으로 4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지난 10년간 양적 성장 이룬 제주, 생활여건은 ‘악화’
입력 2017-12-19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