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최서인(35·최호진)이 난소암이 재발해 투병 중 18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아버지가 딸을 잃은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이날 스포츠조선에 “2014년경에 난소암이 발병한 후, 수많은 대학 병원을 전전했다. 수술도 여러차례 받았다. 이후 조금씩 병세가 호전되어 '완치에 가깝다'는 말을 듣고서는 정말 기뻤다”며 “그 후로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망에 이르게 되어 허망하고 암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숨을 못 쉬는 딸을 발견하고는 심폐소생술을 내가 직접했다. 그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어린시절에는 건강했던 아이였다. 발병 후, 이제까지 정신력으로 버틴 아이다. 개그우먼으로서 몇 년 만 더 고생했으면 분명히 더 큰 사람이 되었을 아이다. 슬픔을 주체할 길이 없다”며 비통해했다.
아버지는 딸 최서인이 수술을 받았을 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개그맨 선후배·동기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김준호, 김준현 등의 개그맨들은 조용히 병원비에 보태라며 거금의 돈을 맡기기도 했다. 두 사람 외에도 수많은 개그맨들이 큰 도움을 주었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서인은 SBS 공채 10기 개그우먼 출신이다. 2011년부터 tvN 개그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에서 활약하며 '겟잇빈티' '썸&쌈' 등의 코너에서 활약했다. 빈소는 서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0일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