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미 더 트러스트 공익캠페인 출범’ …15개 비영리 협의체 공동 추진

입력 2017-12-19 10:47

믿을 수 있는 기부를 위한 공익캠페인 ‘쇼 미 더 트러스트(Show Me the Trust)’ 캠페인이 시작됐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15개 기관과 협의체들은 18일 서울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신뢰에 기반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기로 했다.

이번 캠페인은 새희망씨앗 사건과 이영학 사건 등으로 인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비영리기구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았다는데 의미를 갖고 있다. 다양한 기관이 하나의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신뢰에 기반한 기부문화가 절실함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캠페인 위원회는 출범식에서 “이제는 기부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부문화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때가 됐다”며 “전문성을 가진 비영리로 거듭나고 다자간 협력과 적극적으로 소통으로 신뢰를 먼저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기부자의 알 권리 선언문을 캠페인 선언문으로 채택 했다.

김건중 공동위원장(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이 기부자 대표인 김선향 기부자에게 기부자의 알 권리 선언문을 전달했다. 김선향 기부자는 “이 캠페인이 기부자들의 신뢰를 열어가는 중요한 메세지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캠페인위원회는 비영리 기관들의 캠페인 참가를 독려하며 기부자의 알 권리 채택, 기부자를 위한 체크리스트, 의심스러운 기부를 걸러내는 팁, 합법적이고 믿을 수 있는 모금의 가이드 보급 등을 1년동안 진행키로 했다. 캠페인에 참가하는 기관들은 캠페인 로고를 홈페이지 등에 표시, 기부자들이 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캠페인 운영기관인 한국모금가협회의 황신애 상임이사는 “비영리기관들이 모금활동에 들이는 노력 못지 않게 신뢰받을 만하게 행동하는 원칙을 세우고 먼저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캠페인의 공동위원장은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이사장, 이영무 한양대학교 총장, 손미향 한국해비타트 사무총장, 김건중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박찬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이 맡았다.

나눔국민운동본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한국가이드스타, 한국사회복지법인협회,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전국대학발전기금협의회, 한국비영리학회, 한국공익법인협회, 한국모금가협회,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양대학교, 한국해비타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