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기(35)가 영화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 12주년 행사에 깜짝 등장했다.
이준기는 17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왕의 남자’ 개봉 12주년 특별 상영회에 참석해 오랜 기간 영화를 사랑해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15년 12월 10주년 행사에 이어 또 다시 발걸음을 한 것이다.
‘왕의 남자’는 2005년 개봉 당시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사극영화 유행의 서막을 올렸다. 해외 영화 팬들에게도 호평 받으며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당시 신인이었던 이준기는 이 작품에서 공길 역을 맡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왕의 남자’ 팬카페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영화 상영, 포스터 추첨 이벤트 등 다채로운 코너로 꾸며졌다. 이준기의 등장으로 분위기는 한껏 뜨거워졌다. 이준익 감독과 팔복 역의 이승훈이 자리해 기념 케이크 촛불을 끄는 등 뜻 깊은 순간을 함께했다.
이준기는 관객과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앞으로 악역을 해보는 건 어떠냐는 질문에 그는 “영화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 악역을 제대로 한다면 정말 ‘끝판왕’으로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행사를 마친 이후 이준기는 “매년 이렇게 기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관객 여러분의 꾸준한 지지에 늘 감동받곤 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좋은 모습으로 열심히 연기하겠다.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최근 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tvN)에서 뇌섹남 김현준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현재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차기작 검토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